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사는 회사원 이모(37)씨는 요즘 구청 홈페이지(www.tongdaemun.seoul.kr)에서 공짜로 영어를 배우고 있다.인테넷 영어학습 사이트 대부분이 유료인 반면 이 코너는 구청에서 이용료를 부담하기 때문에 무료다.
이씨는 9일에도 홈페이지에서 '오늘의 영단어' '인터넷 시사영어' '멀티영어 삼국지'를 훑어보고 무료 토익테스트도 해봤다.
이 같은 무료 영어 학습은 구청과 인터넷 영어학습 컨텐츠 제공업체인 TG영어연구소(www.tg.co.kr), 주민간 '3자 계약'에 따라 이뤄진다.
돈은 구청이 내는 대신 지역민임을 확인할 수 있는 ID를 가진 주민만이 각종 유료 서비스를 공짜로 받을 수 있다.
현재 제공되는 서비스는 ▦영문시사용어 특강 ▦영작문교실 ▦발음 청취 교정클리닉 ▦오늘의 영어명언 ▦비즈니스영어 ▦무료 토익 토플 테스트 등이다.
동대문구가 지난달 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다음달부터는 도봉구와 경기 광명시 등으로 확대된다.
또 대한항공 중앙교육원, 한국도로공사 등 기업들도 이 연구소와 계약을 맺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지자체 입장에서는 주민들을 홈페이지로 유인할 수 있고 주민들도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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