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의 민주당 총무경선에서 지난해 경선에서 낙선, 재기를 노렸던 이상수(3선) 의원이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중진들의 후원을 받았던 김덕규(4선) 의원이 1차에서 탈락하고 초재선그룹의 지지를 받은 천정배(2선) 의원이 급부상, 초재선 파워를 과시했다.
소속의원 115명 중 108명이 참가한 1차 투표에서 이 의원 37표, 천 의원 36표, 김 의원 34표로 1~3위간 표차가 불과 3표에 불과할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의원들은 "세 후보가 고루 표가 나온 것은 '김심(金心ㆍ김대중 대통령의 의중)'이 없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ㆍ천의원이 맞붙은 2차투표에선 중진들의 표를 흡수한 이 의원이 68표를 얻어 39표로 1차 때 보다 3표 증가에 그친 천 의원을 눌렀다. 천 의원은 고배를 들었으나 정균환 전 총무를 비롯한 총무단과 김근태 최고위원 등 개혁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선전했다.
이 의원은 재야 그룹을 기반으로 중진과 초재선에서 고른 표를 얻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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