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정부 질문에서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 개헌음모론이 제기돼 논란을 벌였다.한나라당 강재섭 의원은 "여권이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이용, 헌정질서를 변화시키는 시나리오를 은밀히 조율하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강 의원은 "이산가족 자유왕래 등의 합의로 평화무드를 조성한 뒤 국가연합을 포함한 통일방안을 전격 합의하는 것" 등 시나리오의 구체적 내용까지 언급한 뒤 "통일문제를 집권연장이나 국내정치에 악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한동 총리는 답변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 헌정질서 변화 운운하는 것은 유언비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민주당 신계륜 의원은 "단임제에 따른 권력 누수 현상, 남북 교류의 시대 정신을 담아내지 못한 사항들에 대한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며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