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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왕세자 "사랑이냐, 왕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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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왕세자 "사랑이냐, 왕위냐"

입력
2001.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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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렘 알렉산더(33) 네덜란드 왕세자가 왕위와 사랑 가운데 하나를 택일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8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알렉산더 왕세자가 아르헨티나 군사정권에서 농무장관을 지낸 호르헤 조레귀에타의 딸 막시마 조레귀에타(29)를 사랑하고 있으나 네덜란드 하원의원 일부가 이들의 결혼을 승인할 수 없다고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헌법에 따르면 왕실의 결혼은 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윌렘 알렉산더 왕세자는 베아트리스 네덜란드 여왕의 첫째 아들로 왕위 계승 서열 1위. 국내에서는 '오렌지공'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왕세자가 왕이 된 뒤 사망하면 왕비가 국가원수직을 차지할 수도 있기 때문에 네덜란드의회는 '철저한 민주주의자'라는 것을 확인해야 왕비감으로 승인하고 있다. 그러나 막시마의 아버지인 호르헤는 79~81년 아르헨티나 군사독재자 비델라 정권에서 농무장관을 지내 아르헨티나 인권단체가 적으로 규정했을 정도이다.

막시마는 뉴욕의 도이체은행에서 일하던 2년 전 왕세자를 만났으며 현재 브뤼셀에서 여왕이 되기 위해 네덜란드어를 배우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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