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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차기회장 누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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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차기회장 누가 되나

입력
2001.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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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얼굴인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회장 선출을 놓고 막바지 진통이 계속되고있다.전경련은 12일 저녁 신라호텔 회장단 및 고문단 연석회의에서 차기회장을 결정,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회장감으로 천거되는 사람은 극구 고사하고 있고, 은근히 의사를 내비친 인물들은 몇가지 결격 사유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최근 그룹 총수들과 연쇄 접촉하는 한편 재계 원로들의 의견을 모아온 손병두(60) 전경련 부회장은 "20여명을 접촉했으나 맡지 않겠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난감함을 표시하면서도 "하고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안되는 것도 아니다"고 말해 '반강제적 추대'도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전경련이 최선으로 생각하는 인물은 이건희(59) 삼성회장이나 정몽구(63) 현대자동차회장. 자금 동원 능력도 있고 연령적으로도 재계의 중견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곤란하다"는 입장을 통보해왔다. 또 손길승(60) SK회장도 평소 "실권이 있는 오너가 전경련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반면 김승연(49) 한화회장은 의사는 있으나 전경련의 구도상 너무 젊다는 점과 대한생명 인수 등 신규사업 진출 문제 등이 과제로 지적된다. 조석래(66) 효성회장은 "떠밀리면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각중(76) 현회장의 유임을 점치는 관측도 적지않다. 김 회장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고사하고 있으나 회장을 맡은 지 1년밖에 안돼 원로들이 강력 지원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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