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국 테니스의 희망 이형택(25ㆍ삼성증권)은 달랐다.세계랭킹 82위 이형택이 9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1회전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첫날 첫번째 단식 경기를 3_0(7_5 6_2 7_6
)으로 손쉽게 따냈다.
맞상대는 190㎝의 큰 키를 이용해 구사하는 빠른 서브가 주무기인 앨리스테어 헌트(29). 2년전 데이비스컵에서 맞붙어 3_0으로 이긴 적도 있는데다 헌트는 한 때 운동까지 그만둬 세계랭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4단식1복식으로 열리는 데이비스컵의 특성상 가장 중요한 게임이었기 때문인지 시종일관 긴장감이 감돌았다. 게임스코어 5-5로 팽팽히 맞선 1세트 후반.
이형택은 서브게임을 따낸 뒤 헌트의 서브게임마저 브레이크, 첫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를 손쉽게 따낸 이형택은 3세트서 첫 서브게임을 놓치며 위기를 맞았다.
게임스코어 3_5까지 끌려가던 이형택은 노련한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결국 타이브레이크 끝에 11-9로 헌트를 제압했다.
이어 열린 단식경기에서 '차세대 스타' 이승훈(22ㆍ명지대3)은 세계랭킹 261위 마크 닐슨(24)에 2_3으로 덜미를 잡혀 한국은 1승1패가 됐다.
한편 10일 오후2시(KBS위성 2중계)부터 이형택_김동현(23ㆍ경산시청)이 짝을 이뤄 출전하는 복식경기가, 11일 오전11시부터 나머지 단식 2경기가 열린다.
정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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