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8일 작년 말 영업정지된 동아상호신용금고(서울)가 2,500여억원을 대주주(출자자)에게 불법 대출한 사실을 적발, 이 회사 김동원(金東元ㆍ64) 회장 등 1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12월9일 영업정지에 들어간 업계 3위(자산규모)의 동아금고는 1995년부터 총 307회에 걸쳐 대주주인 김 회장에게 2,531억원 규모의 출자자 대출을 해주었다.
동아금고의 작년 10월말 현재 여신규모가 7,212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김 회장에 대한 대출은 전체 여신의 3분의1을 넘는 액수로 금고업계의 출자자 불법 대출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동아금고는 고려종합미건㈜ 대표 윤모씨 등 모두 65명의 명의를 이용, 김 회장에게 대출을 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영업정지 당일인 작년 12월9일 김 회장 등 6명에 대해 출국금지요청을 했으나 김 회장은 출국금지 직전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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