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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프레이저딸 3월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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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프레이저딸 3월 맞대결

입력
2001.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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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딸들은 아버지들보다 더 무서웠다. 8일(한국시간) 뉴욕 베로나의 한 카지노 리조트. 프로복싱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이었던 무하마드 알리와 조 프레이저의 딸 라일라 알리(23)와 재클린 프레이저 라이드(39)가 '세기의 대결 속편' 준비를 위해 처음으로 공식회견을 가졌다.

아버지대에 쌓인 30년 세월의 앙금을 털어내려는 듯 공동 기자회견 초반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재클린은 하트모양이 새겨진 케익을 준비하고 라일라에게 웃음을 짓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들은 "아버지들이 남긴 유산 때문에 사람들이 우리의 대결을 원한다면 기꺼이 응하겠다"면서 맞대결의 임박을 알렸다. 하지만 상황은 돌변했다.

재클린은 오른손 주먹으로 케익을 한방에 뭉개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고 라일라 역시 "재클린은 사라지지 않는 파리와 같다"며 비아냥거렸다.

당초 3월11일 경기를 갖기로 했던 이들은 3월3일 맞대결을 추진하고 있다. 미용사 출신의 라일라는 현재 8연승(7KO), 변호사 출신의 재클린은 6전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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