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등 전국 16개 단체로 구성된 국립공원제도개선시민위원회는 8일 성명을 통해 "한라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천혜의 생태계가 파괴된다"며 케이블카 설치추진 중단을 촉구했다.이들 단체는 "한라산은 환경부 지정 특정 야생식물 59종의 절반이 넘는 30여종이 분포하는 식물의 보고인데다 백두산과 더불어 민족의 영산이기 때문에 케이블카가 들어서면 환경은 물론 민족 정기도 훼손된다"고 밝혔다.
또 케이블카 허가관청인 환경부에 대해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는 한편 "제주도가 국립공원계획 변경을 신청하면 즉각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주도는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한 도민 여론 조사 결과(찬성 50.2%, 반대 38.4%)를 근거로 조만간 정부에 케이블카 설치를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김재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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