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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회장·벤처대표 회사재산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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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회장·벤처대표 회사재산 빼돌려

입력
2001.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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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콘도 업체 회장과 벤처 기업가가 회사 재산으로 해외에서 거액의 부동산을 구입한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중이다.서울지검 외사부(김성준ㆍ金成準부장검사)는 8일 콘도 건설업체인 A사와 콘도 분양ㆍ관리업체인 H사 회장 장모씨가 국내은행 해외지점에서 70여만달러를 대출받아 해외에서 부동산을 구입한 혐의를 포착, 최근 회사 사무실과 장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일체를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1995년 12월과 96년 2월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남태평양 피지에 있는 현지 법인 K사 명의로 국내 D은행 홍콩지점으로부터 각각 미화 34만달러, 36만달러 총 70만달러를 대출받아 피지 현지에서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를 받고있다.

장씨는 이에 앞서 대출금에 대한 담보금조로 A사 명의로 D은행 국내 지점에 70여만달러를 예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코스닥 상장회사인 M사 대표 김모씨가 해외로 1,000만달러를 유출한 뒤 미국에서 수백만달러짜리 호화저택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 김씨를 출국금지하고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김씨는 지난달 중순 검찰의 소환요구에 불응한 뒤 곧바로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1999년 3월 미국내 한국계 벤처기업인 I사에 거액을 투자한 뒤 이 회사로부터 대출받는 수법으로 자신과 부인 명의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560만달러짜리 호화저택을 구입한 혐의를 받고있다.

김씨는 또 98년 이 회사의 전신인 D사가 부도가 난 뒤 투자금 명목으로 300여억원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회계장부를 조작, 개인적으로 수십억원을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투자 명목으로 해외로 유출한 외화가 모두 1,000만 달러에 달하며, 모두 회수가 안된 상태라고 밝혔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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