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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발언 餘震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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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발언 餘震계속

입력
2001.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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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해양수산부 장관의 '언론과의 전쟁' 발언에 대해 8일 한나라당이 장관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에서 "노 장관의 발언은 민주주의와 야당을 박살내 지배해야 한다는 군사독재시대의 발상"이라며 "언론을 타도 대상으로 삼은 노 장관은 이미 독재의 주구로 전락했으며, 장관이기를 포기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국회 대표연설을 정면 공격한 데 대해 '감정'을 실어 격렬히 성토했다. 한 당직자는 "장관이 정치 발언이나 하고 있으니 나라가 잘 되겠느냐"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속시원하다"는 반응과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는 두 갈래 기류.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당과는 무관한 개인발언"이라며 "언론과 일전을 벌일 상황도 아니고 세무조사가 언론과 싸우기 위한 것도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다.

동교동계 한 핵심 의원은 "신중치 못한 발언이었다"고 못마땅해 했지만 일부 소장 의원들로부터는 "누군가는 해야 할 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노 장관은 이날 "사적인 자리에서 한 발언을 기사화한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장관에게도 정치인으로서 이야기할 자유는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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