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많은 위염, 위암 등 위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균의 게놈지도 초안이 완성돼 앞으로 10년 내에 위 질환 진단 및 치료에 큰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경상대학교 의과대 이광호(51) 교수는 8일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뿐만 아니라 위암을 발생시키는 원인균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한국인 게놈 염기서열 초안을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성인의 90%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보균자로서 세계 1위의 감염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 교수는 십이지장궤양환자로부터 이 세균을 분리해 160만 여 쌍 염기서열 중 약95%를 99.99%의 정확도로 분석해 냈으며 2월 말께 나머지 염기서열까지 완전히 분석을 마칠 예정이다.
그러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은 사람마다 염기서열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 10여 개의 균주에 대해 추가로 게놈 분석이 필요하다.
이 교수는 "염기서열 분석에 이어 이 세균이 인체 내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규명하게 되면 위장병 예방, 조기 진단 및 치료법 개발에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10년 안에 진단 및 치료법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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