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당국은 복원되는 경의선과 남북연결도로 좌우 250m를 공동관리구역으로 지정키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분단 50여년만에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 내에 면적 1㎢의 남북공동관리구역이 설정된다.
김경덕(준장)국방부 군비통제차장과 류영철(대좌) 북한 인민무력부 부국장을 비롯한 남북 군 대표단은 8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제5차 군사실무회담'을 열고 41개항의 '남북관리구역 설정과 남과 북을 연결하는 철도와 도로작업의 군사적 보장을 위한 합의서'에 합의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남북은 생태보전을 위한 동물이동통로 설치 등을 위해 경의선 철도와 도로 좌우 폭 250m를 남북공동관리구역으로 지정, 해빙기인 3월말을 전후해 1주일전 상호 연락을 거쳐 동시에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뢰와 폭발물 제거면적은 남북의 군이 자기측 판단에 따라 결정키로 했다. 또 양측의 작업거리가 400m이내로 좁혀질 경우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해 남북이 격일제로 교대해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밖에 관리구역 안에 어떠한 군사시설물도 건설하지 않되 군사분계선(MDL)로부터 250m 떨어진 곳에 각 1개씩의 경비초소를 설치키로 했다.
남북은 당초 2차 남북국방장관회담을 열고 이 합의서를 최종 서명키로 했으나 북측이 각자 서명한 뒤 교환할 것을 제의, 우리측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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