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영화에는 요즘 작품에서 맛보지 못하는 재미와 즐거움이 있다. 특히 작품성과 완성도가 높은 고전 영화는 작품을 보는 안목을 키워주고 삶의 지혜까지 깨닫게 한다. '솔로몬과 시바' '뜨거운 것이 좋아' '어느 프랑스 대위의 부인' 3편이 'MGM 그레이트' 시리즈로 출시된다.■지나 롤노브리지다 뇌쇄적 매력
1959년 제작된 '솔로몬과 시바'(12세, 12일)는 고대 이스라엘을 배경으로 솔로몬과 시바 여왕의 갈등과 사랑,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역사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암투와 음모가 잘 드러나 극적 긴장감을 높여준다. '왕과 나' 의 율 브리너가 솔로몬 왕 역을 연기했으며, 시바 여왕 역은 '노틀담의 꼽추' 에서 뇌쇄적인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발휘한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맡았다. 1960년대 엘리아 카잔과 더불어 좌파적인 성향을 보였던 킹 비도 감독이 연출했다.
■마를린 먼로 주연 로맨틱 코미디
지난해 MBC가 드라마 제목으로 사용했던 '뜨거운 것이 좋아' (15세, 12일)는 20세기의 가장 섹시한 할리우드 스타 마를린 먼로 특유의 분위기가 풍긴다.
금주령이 내려진 1920년대 시카고에서 살인 사건을 목격하게 된 두 남자가 갱단에게 쫓기면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로맨틱 코미디다.
당시에는 충격적인 여장을 한 두 남자로 잭 레먼과 토니 커티스가 나오며 마를린 먼로는 공연단의 리드 싱어 역을 연기했다.
'7년만의 외출' '사브리나' '하오의 연정' 으로 할리우드 고전 영화의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은 빌리 와일더 감독의 작품이다.
■사람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는데...
1981년 개봉 당시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어느 프랑스 대위의 연인' (15세, 12일)은 연기파 배우 메릴 스트립과 제레미 아이언스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1인 2역을 한 드라마다.
19세기의 영국과 현대를 오가는 독특한 구성으로 과거의 찰스와 사라, 현재의 마아크와 안나를 통해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사랑의 색깔을 보여준다.
두 사람의 운명적이면서도 슬픈 사랑 이야기가 아일랜드의 바다와 호수, 푸른 전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감독 카렐 레이츠.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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