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0회를 맞는 '시카고모터쇼'가 7일(현지시간) 보도발표회를 시작으로 미국 시카고 메코믹전시장에서 개막됐다.전세계 40여개 자동차 메이커가 1,000여 모델을 내놓은 이번 모터쇼에서는 차종간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오버(Cross-Over)차량, 1940~50년대 히트차량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한 복고풍차, Y세대로 불리는 젊은이를 겨냥한 컨셉카 등이 다양하게 선보였다.
캐딜락, 뷰익, 폰티악 등 GM 계열사들은 세계적인 자동차 수요감소를 의식한 듯 소비성향이 강한 20~30대 새로운 고객층을 위한 신기술 컨셉카를 내놓았다.
폰티악은 스포츠카의 민첩성와 미니밴의 실용성을 결합한 컨셉카 '레브(REV)'를 공개했고, 뷰익은 음성명령만으로 작동되는 2인용 스포츠카 '벵갈'을 선보였다.
포드는 40년대 후반 대표모델이었던 포티나인(49)과 60년대 선더버드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모델을 선보여 복고열풍을 주도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도 30년대 올드카를 연상시키는 2인용 고급 쿠페 '크로스파이어'와 지프 체로키 후속 모델인 중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리버티'를 전시했다.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업체들도 승용세단과 스포츠카 미니밴 등 다양한 차종의 장점만을 모은 크로스오버 컨셉카 '메트릭스'(도요타)와 '알파 T'(닛산)를 발표했다.
현대ㆍ기아ㆍ대우 등 국내 자동차 3사도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 컨셉카와 다양한 양산차를 선보이며 미국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미국시장 점유율 1.4%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는 차세대 스포츠카 HCD-6와 싼타페 등을 선보였고, 기아는 중형차 옵티마의 미국 발표회를 가졌으며 대우는 레조와 레간자 등을 내놓았다.
현대차 이충구 연구개발부문 사장은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차종간 장점만을 모아 더 편안하고, 더 실용적이고 더 민첩한 모델을 내놓고 있으며, 미래 소비계층인 Y세대 공략과 인터넷등 정보기술(IT)의 자동차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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