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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환경벤처 대표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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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환경벤처 대표 피살

입력
2001.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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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엔비로 김효근씨, 술집나간후 흉기찔려세계적인 친환경분야 기술개발 등으로 주목받던 벤처기업인이 피살체로 발견됐다.

8일 오전 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 주류백화점 앞에서 ㈜엔비로 대표이사 김효근(金孝根ㆍ41ㆍ대구시 동구 동무동)씨가 온몸을 흉기에 10여차례 난자당해 숨져있는 것을 행인 최모(23)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날 밤 김사장은 최근 D그룹에 기술 공급계약을 따낸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강남구 압구정동 술집에서 열린 회식에 참석했다가 자정 넘어 '자료를 전달하러 구미에 간다'며 먼저 술집을 나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주머니 속에 신용카드 등이 그대로 남아있는 등 도난물품이 전혀 없는데다 잔인하게 살해된 점 등으로 미뤄 원한관계 등에 의한 범행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김씨 가족과 회사 등 주변 인물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 김효근씨 누구

울산공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1998년 12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엔비로를 설립했다. 지난해 8월 음식물 찌꺼기 침출수와 축산 폐수를 하루만에 법정 방류수 수준으로 처리하는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매스컴 등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 호주 등에 300억원 상당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이혼한 뒤로는 대구에 혼자 사는 거처를 마련, 서울을 오가며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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