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시곡'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라는 새로운 환경에 처한 최정예 테러진압부대 전갈A팀을 둘러산 음모와 사랑을 그렸다.최정예 요원으로 구성된 전갈A팀은 정부로부터 해체압력을 받게 되고, 위기에 몰린 이들의 지휘관 오탄 중령(정동환)은 국방과학연구소의 소장과 이상한 거래를 하게 된다.
신무기 프로젝트 탈취 계획을 세운 것이다. 해체위기에 처한 특수부대를 둘러싼 음모, 사건의 핵심인 강민식 부팀장(장동직)과 시각장애인 여동생 지영(박예진)의 애틋한 사랑, 그리고 지영을 좋아하면서도 그녀를 통해 음모를 파악하려는 팀장 유성준(김유석)의 로맨스도 곁들여진다.
그러나 실패다. 작전을 둘러싼 치밀함은 보이지 않으며 멜로도 엉성하기 짝이 없다. 검은 양복을 입은 요원 몇몇만이 특수부대요원을 위협하는 '적'으로 그려질 뿐이다.
허술한 이야기 구조와 눈길을 잡을만한 박진감 넘치는 화면 하나 없는 영화가 제작비 30억원의 블록버스터라는 점은 분명 영화의 구성, 제작과정에 치밀함이 부족했음을 말해준다.
액션 연기자로 가능성이 큰 장동직이나 독특한 매력의 김유석, 시각장애 연기를 자연스럽게 해 낸 박예진 등 지명도는 적지만 잠재력 있는 배우들의 연기를 돋보이지 못하게 만든 연출력도 아쉬운 대목이다.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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