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인터넷 폭탄제조 사이트 파문이 확산됨에 따라 9일 오전 인천 H화학 공장에서 사제 폭발물의 파괴력 및 위험도 실험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실험 대상은 최근 대구 폭발사건에서 사용된 '질산암모늄폭탄(일면 비료폭탄)'을 비롯, ▦니트로글리세린 폭탄 ▦부탄가스 폭탄 ▦테니스공 폭탄 ▦표백제 폭탄 등 인터넷에 띄워진 제조법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만든 사제폭탄들이다.
경찰은 이들의 폭발강도가 실제로 인체에 큰 위해를 주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해당 사이트 운영자 등 관련자들을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이날 사이버 '폭발물 강좌' 수강을 위해 운영자의 계좌에 4,000원을 입금한 김모(15ㆍD중3년)군을 소환 조사키로 하고 사이트 가입자 100여명의 명단을 입수, 대구 폭발물 사건과의 관련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자살ㆍ폭탄사이트 등 인터넷 유해사이트 추방을 위해 정보통신부와 시민단체, 업체 등이 참여하는 '유해사이트 추방 공동협의회'를 구성, 대대적인 감시ㆍ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또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 유해사이트에 대한 폐쇄명령권과 자료제출 의무를 신설하고 사이트 운영자의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까지 폭발물 사이트는 총 17개중 11개가, 자살사이트는 81개 중 31개가 각각 폐쇄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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