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유상부(劉常夫) 회장은 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통신 민영화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유 회장은 이날 "한통은 포철의 수익ㆍ성장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현재로서는 지분인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우리의 기준을 만족시킬 경우 향후 한통을 포함한 어떠한 신규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포철은 연내 3,000억원 등 총 3조원의 유망 신사업분야 예비투자비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또 오는 2005년까지 정보통신ㆍ에너지ㆍ바이오ㆍ환경 등 4대 신산업 분야에 4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철강 및 비철강분야에 총 12조9,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철강사업(11조원) 철강외사업(4조원) 등 15조원 규모인 기업가치를 33조원 규모로 높일 계획이다.
유 회장은 현대하이스코와의 철강 분쟁과 관련 핫코일을 현대측에 공급하지 않겠다는 당초 입장을 재확인하고 정부의 중재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유 회장은 "기업간 분쟁에 정부가 나서는 것은 국제적인 통상마찰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 회장은 올해 경영 전망에 대해 "환율이 1,259원대에서 안정되고 철강 국제가격이 3분기 이후 반등할 경우 올해 매출 11조6,000억원 순익 1조2,000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