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지하철 민심탐방 사전연출 의혹 관련자로 지목했던 세 사람이 7일 한나라당 당사에서 회견을 갖고 사전연출 의혹설을 전면 부인했다.당시 이 총재 옆 자리에 앉아 있었던 정지은(鄭旨恩ㆍ22)씨와 정씨의 친구 위정순(魏正順)씨,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 의원의 대구여고 동창생 성창희(成昌姬ㆍ52) 씨 등은 "우연히 이 총재와 마주쳤는데, 어떻게 '정치모델'로 몰아 불일 수 있느냐"고 말했다.
정씨는 "영등포에서 아르바이트를 함께 하는 친구와 매일 같은 시간대 5호선 지하철을 이용하다 우연히 이 총재를 두 차례 만난 것"이라며 "사실이 아닌 것을 부풀려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데 대해 황당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장정형(張全亨)부대변인은 "연출이 아니라는 그들의 주장이 사실이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우연으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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