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7일 밤(이하 한국시간) 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외무장관 회담을 열어 양국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향후 대북 정책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양측은 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미국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의 남북간 관계 진전을 환영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미국은 한국 정부의 대북 화해ㆍ협력 정책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이 날 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3월중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으나 미측 사정으로 날자를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못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가 3월 초순 개최를 제의한 데 대해 미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미측은 한ㆍ미 정상회담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양측은 또 조만간 양국 차관보급 고위 협의체를 가동하고 한ㆍ미ㆍ일 3자 고위정책조정그룹(TCOG) 회의를 지속적으로 유지키로 하는 등 한ㆍ미 양국 및 한ㆍ미ㆍ일 3국간 협력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8일 새벽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 국무부의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 내정자 등과 만나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장관은 9일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등 의회 지도자들을 잇따라 면담,부시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북정책 공조문제를 협의한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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