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리쿠드당의 아리엘 샤론(72) 당수가 6일 실시된 총리 선거에서 노동당의 에후드 바라크 현 총리에 압승, 차기 총리에 당선됐다.샤론 당수는 99%가 개표된 7일 현재 62.5%의 득표율로 37.4%에 그친 바라크 총리를 누르고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샤론 당수는 이날 승리 연설을 통해 "노동당을 포함한 각 정파가 참여하는 광범위한 거국 연립내각을 구성할 것" 이라며 팔레스타인측에 폭력을 중단하고 대화창구로 즉각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극우 강경파인 샤론의 승리로 지난달 중단된 이스라엘_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이 재개되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바라크 총리는 패배를 인정한 뒤 "새 내각이 구성되는 대로 노동당 당수와 의원직을 사임하겠다" 며 샤론 당수가 제의한 거국 연립내각 참여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샤론 당수는 45일(3월 30일)내로 새 내각을 구성, 크네세트(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이번 선거 투표율은 62%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5월 총선의 78.7% 는 물론,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유권자의 13%를 차지하는 아랍계 주민들이 바라크의 패배를 예상, 투표에 대거 불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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