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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한평 가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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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한평 가꾸세요"

입력
2001.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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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뼘이라도 정원을.'서울시는 7일 갈수록 줄고 있는 녹지공간를 확보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원 한평갖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이달말까지 구체적인 계획안을 마련, 이르면 올봄부터 단 한평이라도 정원을 가꾸는 집이나 건물주에게 조성비용 지원과 용적률 완화 등 각종 혜택을 주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신축 건물 등에 정원을 조성할 경우 용적률 혜택을 줄 예정이다. 예를 들어 용적률 상한이 300%인 일반주거 지역에서 신축시 정원을 만들면 10% 가량의 용적률 혜택을 준다.

서울시는 또 기존 주택 또는 건물에서 정원을 꾸밀 경우 비용을 시에서 부담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특히 이웃 담장을 헐고 꽃밭을 가꿀 경우 꽃씨 구입비와 담장 철거비용을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건물외벽이나 담장 등에 넝쿨식물 등을 심어 푸르게 가꾸는 건물주에게도 혜택을 주기로 했다. 비용은 시가 전액 지원하는 방안과 '일부 지원 일부 융자'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전체 가구의 65%인 점을 감안, 베란다를 정원으로 꾸밀 수 있는 지 여부를 검토해 기술적으로 가능할 경우 일반 주택과 똑 같이 지원해줄 방침이다.

이밖에 상담실을 설치, 정원을 가꾸고 싶지만 경제사정이 여의치 않거나 기술적인 문제가 있을 때는 입지조건 등을 고려,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줄 계획이다.

서울시가 '정원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도시녹화 및 환경보호를 위한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시는 1998년 8월부터 현재까지 965만 그루를 심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녹화사업은 한계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야산과 공원 등을 포함한 서울시의 임야 면적은 72년 31.5%에서 97년에는 26.1%로 떨어지는 등 개발에 따라 푸른 공간이 갈수록 줄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정원은 대기를 정화해줄 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수치화하기 힘들 정도"라며 "집집마다 적어도 한 평 정도의 정원을 가꿀 수 있도록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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