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WKBL) 겨울리그의 최후승자는 누가 될까.8일부터 3전2선승제로 열리는 삼성생명 비추미배 2001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는 예측불허의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1위 신세계와 4위 한빛은행의 대결은 객관적인 전력상 신세계의 우위가 점쳐지지만 2위 삼성생명과 3위 현대건설의 라이벌 대결은 3차전 종료휘슬이 울려야 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한빛은행
정규리그에서 2전전승을 거둔데서 드러나듯 신세계의 우위가 예상된다.
겨울리그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한 정선민(185㎝)을 축으로 한 골밑과 양정옥 이언주의 외곽포로 이어지는 조직력은 국가대표급이다. 그러나 한빛은행의 체력과 높이가 부담스러운데다 정선민의 컨디션 저하와 장선형의 발목부상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반면 한빛은행은 겨울리그서 돌풍을 일으키며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한빛은행은 쉬춘메이(195㎝)- 이종애(187㎝)의 더블포스트 등 주전 평균신장이 182㎝로 장신이 장점이다.
골밑 우위를 바탕으로 체력전을 펼칠 경우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35세의 노장 쉬춘메이의 체력저하가 아킬레스건이다.
▼삼성생명-현대건설
과연 2위 삼성생명이 지난 여름리그부터 현대건설에 당한 8연패(連敗)를 설욕할 수 있을지가 최대관심.
유수종 삼성생명감독은 국가대표 기둥센터인 정은순과 3점슈터 박정은 등 호화멤버로 무장한 삼성생명이 현대의 빠른 경기운영에 말려들지 않고 제 실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분석한다.
정은순(185㎝)-김계령(192㎝)의 더블포스트로 대표되는 높이에서 우위를 보인다.
삼성생명은 현대만 만나면 위축되는 선수들의 심리적 징크스가 승부의 변수라고 자가 진단하고 있다.
현대는 모기업의 경영난과 감독의 징계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뭉쳐진 투혼이 최대강점. 확실한 센터없는 농구를 하는 것이 약점이지만 포인트가드 전주원의 노련한 게임리딩과 김영옥 박명애 권은정으로 이어지는 외곽포에 승부를 걸고 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