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아마추어나 다름없는 클럽팀이 독일컵 축구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동베를린을 연고로 하는 분데스리가의 3부리그 FC 우니온 베를린은 7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독일컵 준결승에서 2부리그 묀헨글라트바흐와 2_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_2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1만8,000여 홈 관중들은 열광했다. 우니온 베를린이 이날 이변을 연출하며 결승에 진출하는 데에는 2번의 페널티킥을 선방한 골키퍼 스벤 뷰커트의 힘이 컸다.
우니온 베를린은 분데스리가 1부리그 팀간의 준결승인 8일 샬케와 슈투트가르트전 승자와 오는 5월 27일 베를린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우니온 베를린은 구 동독지역 클럽팀으로 지역리그(3부리그)에 소속된 팀. 2부리그 소속 3팀을 연파한 뒤 1부리그 보쿰마저 넘어선 뒤 준결승에 올랐다.
3부리그 소속으로는 1997년 에네르기 코트부스와 93년 헤르타 베를린 3진에 이어 세번째 결승진출. 이번 쾌거로 우니온 베를린은 99만 달러를 확보해 팀의 재정난을 덜 수 있게 됐다. 우승컵을 차지할 경우 유럽축구연맹(UEFA)컵 진출권까지 따게 된다.
한편 이번 대회 초반에는 지난 해 리그 챔피언과 독일컵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이 아마추어팀 마크데부르크에 패해 2라운드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대회의 마침표를 찍는 결승에서도 독일이 떠들썩해질 만한 이변이 연출될지 관심이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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