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은 6일 오후(한국시간) 경유지인 뉴욕에서 간담회를 갖고 "워싱턴에 가면 굳건한 한ㆍ미 동맹 관계와 한ㆍ미ㆍ일 3국 공조를 토대로 대북포용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중요성을 미측 인사들에게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한ㆍ미 외무장관 회담의 주안점은.
"대북 정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잘 설명해 새로 출범한 미 행정부가 정책을 입안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김대중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간의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정하는 것도 선후를 따질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
-어떤 의제들이 논의되나.
"양국간 동맹 관계의 중요성을 포함 대북 정책에 대한 모든 문제들이 총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 후 달라진 북한의 태도에 대한 우리의 평가도 전달할 예정이다. 미측은 우선 우리 정부의 입장을 듣겠다는 생각이다.
회담은 구체적 성과를 끌어내기보다는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는 기회가 된다."
-대북 정책 협력 방안에 대한 구체적 복안은.
"미국은 장관만 공식 임명된 상태이고 나머지 실무진들은 인준을 받지 않아 정식 업무에 들어간 상태가 아니다.
미 행정부의 진용이 갖춰지려면 6월 정도는 돼야 한다. 행정부 진용이 갖춰지면 한ㆍ미간 고위급 상시 채널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의할 생각이다. 향후 대북 정책을 좀더 밀도있게 협의하자는 취지이다."
-한ㆍ미 정상회담은 언제쯤 이뤄지나.
"양국 정상이 이미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통해 조기 개최에 합의했다. 우리는 3월 이른 시점에 열자는 입장이지만 부시 대통령의 일정이 바빠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의회지도들과도 만나는 데
"미국 의회는 행정부와 함께 대북 정책을 움직이는 중요한 변수다. 의회 지도자들과의만남을 통해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을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할 생각이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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