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고교생의 약 11%가 성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6일 교육인적자원부가 호서대 김혜원 교수팀에 의뢰한 '국내 고교생의 성의식과 성교육 실태조사' 결과 밝혀졌다.
전국 남녀공학 일반ㆍ실업계 고교 1∼3학년 남학생 1,005명, 여학생 1,043명 등 총 2,049명(평균 16.8세)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성관계 경험 유무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0.7%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남학생은 응답자(965명)의 13.5%(130명)가 경험이 있다고 답해 여학생의 8.1%보다 상당히 높았다.
매매춘과 관련, '돈을 받고 성관계를 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남학생의 1.1%, 여학생의 1.5%가 '있다'고 응답했고, '돈을 주고 한 경험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남녀 학생의 0.7%가 '있다'고 답했다.
임신을 시키거나 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남학생의 2.2%, 여학생의 10.8% 가 '있다'고 했고 임신 경험이 있는 학생의 45%는 '1회 이상', 25.7%는 '2회 이상'이라고 답했으며 '3회 이상'(8.3%)과 '4회 이상'(21.1%)도 상당수였다.
임신 후 대처방법은 '인공유산'(76.8%)이 가장 많고, '낳아서 기르고 있다'(10.7%), '자연유산'(8.0%), '낳아서 입양시켰다'(4.5%) 등의 순이었다.
교육부는 청소년들의 피임 의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3월부터 임신, 피임과 관련된 내용을 더욱 구체적으로 담은 성교육 지침서를 초ㆍ중ㆍ고교에 보급하는 한편 학교마다 성교육 전담교사를 두기로 했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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