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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과학유통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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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과학유통시대'

입력
2001.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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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모든 유통물량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거래 시스템도 전자식으로 완전 교체하는 등 유통 선진화를 선언했다.서울시농수산물공사(사장 허신행ㆍ許信行)는 3월부터 국내 최초로 살균 성분 농약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고, 연말까지 전 품목을 기존의 수지(手指)식 대신 전자경매로 거래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살균농약 검사도입

공사는 1998년부터 30여종의 살충 성분 농약에 대한 안전성 검사는 실시해 왔다.

그러나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살균제에 대한 검사절차가 미비하다는 지적에 따라 첨단 검사장비를 구입, 다음달부터 실시키로 했다.

주로 하절기에 뿌려지는 살충제와 달리 살균 성분 농약은 동절기에 살포되며 정밀 검사를 거쳐야만 정확한 판독이 가능하다. 공사측은 속성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온 농산물은 전량 폐기처분할 방침이다.

▽전자경매시대 본격 개막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49개 전 농산물 품목이 올해안에 완전 전자경매로 거래가 이뤄지게 된다.

올해를 '전자경매 완전 정착의 해'로 정한 공사는 29개 품목에 한해 실시해온 전자경매를 전 품목으로 확대키로 하고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이에 따라 무ㆍ배추 등을 손가락으로 거래하던 수지식 경매는 가락시장에서 볼 수 없게 된다. 또 경매참가자들에 대해 전자카드식의 거래참가증을 배포, 무자격자의 경매참여를 차단키로 했다.

▽출하예정량 사전파악

공사는 이와함께 무ㆍ배추 등 농산물을 경매에 내놓기 전에 출하예정 물량을 미리 파악하는 정보제공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생산자가 전체 출하예정 물량을 감안,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 무ㆍ배추 가격의 급등ㆍ락 사태가 줄어들 전망이다.

이 서비스는 경매 하루전에 자동응답전화(080_600_1000)를 이용, 생산자가 자신의 출하예정 물량을 입력하면 공사측이 이를 종합해 실시간으로 인터넷(www.garak.co.kr), 휴대폰 문자서비스, 자동응답전화 등으로 알려주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말부터 1개월간 시범운영한 결과 무는 경매에 붙여진 물량의 90%, 배추는 50%까지 예약물량이 차지하는 등 호응도가 높았다"며 "허위입력 등 '작전'가능성을 막기 위해 등록된 출하자 1,216명 전원에게 ID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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