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삼보와 여수골드뱅크가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삼보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끝에 1.3초전 터진 신기성의 재역전 3점포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보가 103-104로 뒤진 종료 5초전.
베이스라인에서 김승기에게 패스를 내준뒤 왼쪽 코트 구석에서 볼을 받은 신기성의 3점포가 림을 가르는 순간에야 승부가 갈렸다. LG의 대릴 프루는 블록을 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 손을 뻗었으나 못미쳐 분패했다.
이로써 23승11패를 기록한 LG는 시즌 첫 3연패(連敗)에 빠져 3위 SK에 2.5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삼보는 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양경민(28점)과 신기성(15점)의 활약으로 LG를 106-104로 꺾고 13승21패를 기록, 8위를 유지했다.
4쿼터 초반 90-72로 18점차로 앞서고 있을때만해도 삼보의 딴죽걸기가 성공한 듯 했다.
그러나 삼보는 97-81로 앞선 상황서 조던의 미들슛으로 2점만 보탠채 연속 16점을 허용, 97-99까지 쫓긴뒤 1분5초를 남겨놓고 조성원에게 역전 3점포를 내주며 99- 100으로 뒤져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날 LG 조성원은 3점포 3개(520개)를 추가, 통산최다기록 경신에 도전했으나 골드뱅크의 정인교가 2개(521개)를 추가하는 바람에 기록달성을 다음경기로 미뤘다.
여수경기서는 여수골드뱅크가 갈길 바쁜 부산기아를 102-97로 꺾고 11승22패를 기록했다.
기아는 14승20패가 돼 플레이오프 진출이 멀어졌다.
/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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