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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의 진가를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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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의 진가를 보여주마"

입력
2001.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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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홍콩 4개국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 거스 히딩크 감독의 한국축구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4개국 대회에서 '2차 시험'을 치른다.울산과 홍콩, 그리고 오만을 거쳐 한달간 4_4_2 전술을 집중훈련한 한국은 6일 UAE에 입성, 모로코(8일) UAE (11일, 이상 KBS 생중계) 덴마크(14일, SBS 생중계)를 상대로 1차시험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점검한다.

경기시작시간은 3경기 모두 한국시간 밤 11시30분. 한 달간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히딩크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기 색깔에 맞는 선수들을 확실히 낙점할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사단에서 현재 주전입지를 굳힌 선수는 홍명보(가시와레이솔)와 고종수(수원삼성) 정도. 홍명보도 경기감각에서 합격점을 받았을 뿐 4-4-2시스템에서 가운데 수비수로서는 대인마크에 치명적인 약점을 보이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이들 외에 나머지 선수들은 더욱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여야 한다.

히딩크 감독은 홍콩 4개국 대회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 수비 등 대부분의 포지션에 적합한 재목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히딩크 감독은 4명의 수비수와 가운데 수비형 미드필더 2명에 대해 크게 고심하고 있어 이 포지션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4개국 대회 당시 홍명보외에 이민성 심재원 김태영 등이 기용됐지만 지역방어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해 자신이 커버해야 할 지역과 마크해야 할 선수를 놓쳐 위기를 자초했다. 또 김태영 심재원의 센터링과 패스능력은 풀백으로선 기대 이하였다.

수비형 미드필더 두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선수는 서동원(수원) 유상철(가시와레이솔) 박지성(교토 퍼플상가) 이영표(안양).

칼스버그컵 파라과이전서 박지성과 이영표가 상대적으로 선배를 제치고 후한 점수를 받았으나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서정원(수원) 박성배(전북현대) 등이 경합하는 오른쪽 날개자리도 히딩크 감독이 만족스럽지 않게 생각하는 포지션이다. 히딩크 감독은 해외파 안정환(페루자)과 설기현(앤트워프)도 긴급 호출해 테스트할 계획이다.

과연 히딩크의 2차시험은 1차시험과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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