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중시 경영에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6일 국제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미국의 '투자가서비스기관(ISS)'으로부터 국내기업 최초로 '기업지배구조 최우수상(ECG Award)'을 수상했다.ISS는 미주, 유럽 등 500개 투자기관의 의뢰를 받아 전세계 80여개국 2만개 회사의 경영을 분석하는 기관이다.
ISS의 브루스 밥콕 사장은 "그동안 높은 수준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경주해온 삼성전자, 노키아 등 5개 회사에 기업구조개선상이 수여됐다"며 "이들 기업은 경쟁기업들이 참고할만한 모범을 보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소액주주와 시민단체로부터 경영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이번 수상을 계기로 경영투명성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SS사가 최근 수년간 사외이사 비중과 이사회의 책임을 확대하고, 계열사간 대규모 거래에 대한 감독 기능을 강화해온 삼성전자의 주주중시 경영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우리 기업들은 그동안 매출과 이익 등 좋은 실적을 올려도 글로벌 스탠더드(국제 표준)에 훨씬 못미치는 폐쇄적 의사결정과 주주 경시 관행 때문에 국제 주식시장에서 기업 가치가 평가절하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일반화돼 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의 가장 존경받는 기업 가운데 전기ㆍ전자업종에서 8위에 랭크됐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