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기무사령부는 6일 기무부대 여군 하사관을 사칭, 사병들로부터 금품을 뜯어 온 다방 종업원 출신 김모(22ㆍ여)씨와 이를 도와 준 남자친구 정모(24)씨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기무사에 따르면 김씨는 주로 휴가나온 사병에게 접근, "기무사 중사인데 휴가증을 보자, 머리가 길다"며 검문하는 것 처럼 속이고 1~2만원씩을 받아내거나, 술을 함께 마신 뒤 동침하자며 여관 등으로 유인, 돈을 훔치는 수법 등으로 7차례 금품을 털었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1호선 전철 의정부역에서 탑승한 서모 병장과 서울 신촌 인근 레스토랑에서 술을 마시다 화장실에 간 사이 서 병장의 지갑을 훔치고 뒤늦게 발각되자 "기무부대원을 어떻게 보느냐.
영창에 보내겠다"고 협박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사 관계자는 "기무사 사칭 사기는 많았으나 여군을 사칭한 것은 부대 창설후 처음"이라며 "장병검문 임무를 맡은 여성 기무부대원은 없다"고 밝혔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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