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부터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름잡고 있는 한국여자골퍼들이 하와이로 무대를 옮긴다.개막전 우승의 주역 박세리(24ㆍ아스트라)를 제외한 6명이 총출동,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3일간 하와이주 카일루아 코나의 코나CC(파72)에서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지는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85만달러), 16일부터 같은 방식으로 카폴레이GC(파72)에서 열리는 컵 누들스 하와이언레이디스오픈(총상금 75만달러)서 연속우승에 도전한다.
다케후지클래식에는 풀시드권을 얻어 일찌감치 대회를 준비해온 박지은(22) 김미현(24ㆍⓝ016) 펄 신(34) 장 정(21ㆍ지누스) 하난경(30)과 예선전을 1위로 통과한 한희원(23ㆍ휠라)이 가세했다.
한희원은 6일 끝난 월요예선전서 이븐파를 기록, 2명에게만 주어지는 예선전 출전권을 가까스로 얻었다. 아버지 한영관씨와 함께 현지에서 샷을 가다듬고 있는 한희원은 데뷔전부터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오피스디포 이후 2개 대회 연속우승에 도전하는 박지은과 첫 승을 노리며 절치부심하고 있는 김미현이 가장 우승권에 접근해 있다. 박지은은 일주일의 휴식기간 에 퍼팅교습가 데이브 펠츠에게서 퍼팅을 지도받는 한편 스윙코치 마이크 러버브와 샷을 다듬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와 캘리포니아주 팜스스프링스 등에서 '데이브 펠츠 골프스쿨'을 운영하고 있는 펠츠는 쇼트게임에 관한한 제1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김미현은 아버지 김정길씨와 함께 땀방울을 흘렸다. 다케후지클래식이나 하와이언레이디스오픈서 반드시 우승컵을 챙기겠다는 각오이다.
지난해 연장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한 캐리 웹(27ㆍ호주)과 준우승에 머문 아니카 소렌스탐(31ㆍ스웨덴)이 현지 전문가들이 꼽는 강력한 우승후보들이다. 특히 LPGA투어서 통산23승을 거두고 있는 소렌스탐은 지난해 뼈아픈 역전패의 기억을 씻어낼 태세다.
/정원수기자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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