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광고비가 경기둔화에도 불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제일기획이 6일 발표한 '2000 총광고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광고비는 전년대비 26.7% 늘어난 5조8,534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는 1996년의 5조6,000억원이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상반기까지의 경기 활황세에 따라 광고비가 급증한 것이 하반기의 약세까지 만회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매체별로는 신문이 2조1,214억원으로 총광고비 가운데 36.2%의 점유율을 보여 전년과 같이 1위를 지켰으며, TV가 35.3%(2조687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옥외ㆍ영상ㆍ전화 등 관련 매체가 3위(점유율 12.3%), 라디오가 4위(4.3%), 케이블TV가 5위(3.0%)에 올랐다.
잡지는 2.8%, 인터넷과 PC통신은 2.3%를 점유해 전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 4매체 광고비 순위는 컴퓨터ㆍ정보통신 업종이 7,858억원을 지출해 전년과 마찬가지로 1위를 차지했고, 여행ㆍ레저 등 서비스업종이 2위, 금융ㆍ증권ㆍ보험업종이 3위에 올랐다.
한편 올해 광고시장은 올 상반기까지 관망세를 유지하다가 하반기에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제일기획은 밝혔다.
또 광고 주도 업종은 정보통신 서비스, 디지털 가전제품, 컴퓨터제품 및 다국적 기업과 국내 기업간 마케팅 경쟁이 가속화하는 금융, 유통, 자동차, 패션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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