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폭탄사이트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찰이 6일 폭탄제조 사이트 운영자 구모(28ㆍK대 전자공학부 3년휴학)씨 등 2명을 소환하는 등 국내 폭탄사이트에 대한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영중인 폭탄제조 사이트는 17개로, 대구 사제폭탄 사건이후 11개가 폐쇄됐다.
경찰은 사이트 운영자들을 소환, 운영취지와 제조법 출처 등을 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날 경우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형법상 폭발물사용 선동죄의 형량은 징역 2년이상 무기징역이다. 경찰은 또 자진 폐쇄하지 않고 있는 6개 사이트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부를 통해 인터넷서비스 공급업체에 요청, 강제폐쇄키로 했다.
이들 사이트에는 '볼펜폭탄' '페인트폭탄' '테니스공 폭탄' '표백제 원격폭탄' 등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폭탄제조법과 폭탄설치 및 범죄은폐방법 등이 소개돼 있으며 "지나가는 사람이나 건물에 폭탄을 던지라"고 충동하는 글까지 게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일부 사이트는 폭탄제조법을 알려주는 강좌를 개설하고 입금용 은행계좌번호까지 올려놓고 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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