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5일 "비무장지대는 50년 동안 사람이 들어가지 않아 세계적으로 희귀한 생태계 보고가 될 수 있다"면서 "비무장지대를 유네스코의 '접경 생물권 보전지역' 으로 지정받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환경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하고 "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복원하면서 비무장지대의 습지를 보존해야 한다"면서 "북한도 비무장지대의 환경 보존에 대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경의선 기공식을 전후해 전문가 16명이 7회에 걸쳐 현장을 조사, 습지 보존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장단역 부근의 습지를 보존하기 위해 7개 교량을 설치했으며 야행성 동물의 통행을 위해 생태터널을 만드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보고했다.
김 대통령은 또 "4대 강 유역과 상류에 피혁, 염색, 도금공장 그리고 대규모 축산농가가 있어 오염원이 되고 있는 만큼 철저히 관리하고 단속하라"면서 "러브호텔이 강 주변에 밀집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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