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7타차 역전드라마가 1년 만에 재상영됐다. 하지만 주연배우가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25)에서 데이비스 러브3세(36ㆍ이상 미국)로 교체됐다.3라운드까지 톱10에 들지도 못한 러브3세는 5일 새벽(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링크스코스(파72)에서 끝난 미 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대회(총상금 400만달러) 4라운드서 이글1개, 버디8개, 보기1개로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지난해 우즈가 기록한 마지막 날 최저타기록(64타)을 1타 더 줄인 러브3세는 합계 16언더파 272타가 되면서 비제이 싱(37ㆍ피지)에 1타 앞섰고, 전날까지 공동선두였던 필 미켈슨(31ㆍ미국)은 공동3위에 머물렀다.
우즈가 예고했던 "출발만 좋다면 해 볼만하다"라는 시나리오도 러브 3세의 몫이었다. 1번홀부터 출발한 러브3세는 7번홀까지 5연속 버디 등 이글1개, 버디6개로 8언더파를 치며 단숨에 선두권에 진입했다.
이로써 1998년 4월 MCI클래식 이후 63개 대회 만에 우승컵을 거머쥐며 상금 72만달러를 손에 넣었다. 러브3세는 88년 비행기사고로 목숨을 잃은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Every Shot I take'를 썼고, 동생 마크는 형의 캐디 및 골프코스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정원수기자nobleliar@hk.co.kr
●최종순위
순위 이름 성적
1 데이비스 러브3세 -16 272(71 69 69 63)
2 비제이 싱 -15 273(66 68 70 69)
T3 필 미켈슨 -13 275(70 66 66 73)
올린 브라운 275(68 69 65 73)
5 로니 블랙 -12 276(67 68 70 71)
T6 글렌 데이 -11 277(68 75 69 65)
크레이그 발로 277(67 71 67 72)
T13 타이거 우즈 -8 280(66 73 69 72)
T27 최경주 -5 283(68 72 72 71)
T=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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