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환경운동가는 재활용품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하다 소비자들이 '재생 화장지는 인체에 해롭다'고 생각하고 사용을 꺼린다는 걸 알게 됐다.폐지 재생에 사용하는 표백제와 형광증백제가 유해물질이라는 얘기였다.
그는 여러 연구기관을 찾아다니며 이 '믿음'의 근거를 찾아보았다. 그 결과 '재생화장지가 해롭다'고 대답한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
표백제는 제조과정에서 분해돼 화장지에 남지 않는다. 형광증백제도 인체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한국소비자보호원이 1993년과 95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표백제와 형광증백제는 천연펄프로 만드는 일반 화장지에도 포함돼 있었다.
같은 조사에서는 재생 및 일반 화장지가 흡수력과 강도 면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따라서 '유해물질'을 이유로 재생화장지 사용을 꺼리는 일은 근거없는 미신과 같은 일이다.
물론 표백제와 형광증백제는 수질오염이나 생태계 파괴와 관련이 있는 물질이므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화장지 사용량을 전체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최선이다.
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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