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왜 부진할까 같은 코스 3회 연속우승을 노리던 타이거 우즈의 꿈이 끝내 좌절됐다. 더구나 99년 4월 이후 최초로 6개 토너먼트서 무관에 머물어 '골프천재'의 이미지를 구겼다. 현지언론이 진단한 우즈의 문제점은 크게 2가지.첫째, 퍼팅감각이 크게 무뎌졌다. 지난해 평균퍼팅수에서 1.717로 2위였던 우즈는 올 시즌 3개 대회에서 1.807로 129위로 뚝 떨어졌다. 드라이버 비거리(298야드->286야드), 페어웨이 적중률(71.2%->70.2%) 등에 비해 쇼트게임의 실수는 스코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데다 승부욕까지 앞선 우즈는 4라운드서 짧은 거리의 퍼팅을 잇따라 놓쳤다. 파3의 5번홀(188야드).
세컨샷을 컵 1.2m 옆에 붙였지만 퍼팅에 실패, 3홀 연속보기를 범해 선두다툼에서 멀어졌다. 파4의 8번홀(418야드)에서도 드라이버샷을 그린 20야드 지점에 떨구었지만 파로 마무리, 아쉬움이 컸다. '황금곰' 잭 니클로스는 지난해 "TV만 켜면 우즈가 퍼팅에 성공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말했지만 올 시즌 우즈가 만들어낸 멋진 퍼팅은 몇 개 되지 않는다.
둘째, 대회를 앞두고 조금씩 변화를 준 코스에 적응하지 못한 점도 크다. 연습라운드중 사인을 요구하던 극성팬과 부딪쳐 무릎을 다친 것은 이점에서 치명적이다. 대회개막전 우즈는 "가장 마음에 드는 코스다.
하지만 지난해 US오픈 때와 비교해 벙커와 페어웨이가 조금씩 바뀌어 적응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몸상태가 그런 노력을 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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