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 정몽구(鄭夢九)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자동차 딜러협회(NADA) 연차총회에서 '자동차 명예의 전당(The Automotive Hall of Fame)'이 선정한 2001년 자동차 산업 공헌상을 수상했다.'명예의 전당 수상위원회'는 "지난 해 현대ㆍ기아차의 대미 수출실적(45만3,000대)이 50%나 늘어났고, 기아차 조기 정상화 및 창사 이래 최대 흑자 등 정 회장이 탁월한 경영실적을 거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공헌상(DSC)은 수상위원회가 경영 마케팅 연구개발 서비스 등 9개 분야별로 전세계 자동차 업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정하며, 정 회장은 이날 로스 로버트 전 포드 부사장, 마이클 데일 전 재규어 북미부문 사장 등 4명과 함께 공동 수상했다.
정 회장의 수상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며, 1998년 일본 혼다자동차 히로유키 유시노 사장에 이어 동양인으로 두번째다.
정 회장은 수상 인사말에서 "앞으로도 전세계 자동차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품질개선과 디자인 강화, 생산성을 향상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자간담회에서 "북미지역 판매량이 50만대를 넘을 경우 미국과의 무역관계 등을 고려해 현지공장 건설을 검토하겠다"며 "다임러크라이슬러 등과의 협력을 통해 2002년부터 월드카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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