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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노후생활 연금신탁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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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노후생활 연금신탁 '인기'

입력
2001.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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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 일보직전까지 내몰렸던 은행 신탁 상품이 주식시장의 부활과 함께 다시 조금씩 주목을 받고 있다.최근 주가가 뛰어 오른데다 채권값이 상승(채권금리 하락)하면서 그동안 손실을 입었던 원금을 어느 정도 만회하기 시작한 것이다.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은 원금보전형 상품인데다 최근 채권값까지 급등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채권 금리가 바닥을 치고 있는 만큼 이미 가입 적기는 지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신노후생활연금신탁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일정금액을 불입한 뒤, 만기 후 계약내용에 따라 원리금을 일시금 또는 연금 형식으로 지급받는 장기저축상품이다.

자금운용실적에 따라 수익을 배당하는 실적배당 상품이지만 운용실적이 나쁘더라도 최소한 원금을 보장하기 때문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실적배당 신탁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예금자 보호대상 상품으로서 은행이 파산할 경우에도 5,000만원까지 보호받는다.

게다가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자소득세율은 16.5%(주민세 1.5% 포함)이지만 이 상품의 이자소득세율은 10.5%(농특세 0.5% 포함)에 불과하다.

가입후 1년만 지나 해약하면 중도해지수수료를 물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1년짜리 투자상품으로 굴릴 수 있다. 또 상품의 최종 수익자를 본인이 아닌 자녀 등으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따른 세부담을 줄이는 수단으로도 유용하다.

■수익률은 정기예금의 2배 이상

최근 시중금리 급락으로 1년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해 받을 수 있는 금리는 아무리 높아도 연 7% 미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각 은행의 신노후생활연금신탁 수익률은 1년짜리로 환산했을 때 두배 이상인 연 15%를 넘나들고 있다.

3일 현재 주택은행이 연 16.2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신한 15.9%, 한빛 15.65%, 한미 15.5%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수익률이 껑충 뛰어오르다보니 올들어 수탁고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7월1일부터 1조1,000억원 가량의 수탁고를 기록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올들어 1개월여 동안 절반이 넘는 5,200억원을 유치했다. 신한은행도 올해 수탁고(2,013억원)가 전체 수탁고 2,023억원의 70%를 넘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채권값 상승(금리 하락)에 따른 시세차익으로 인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향후 채권값이 하락할 경우 수익률이 급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물론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큰 위험이 없기는 하다"며 "하지만 과연 1년 뒤 지금 같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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