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취직한 지 3년만인 지난해 말 자동차를 구입한 안태연(27)씨는 회사동료로부터 "주행거리 2,000~3,000㎞마다 엔진오일을 갈아줘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최근 정비공장에 들렀다.그런데 정비사는 "엔진오일 품질이 좋아져 요즘 차는 1만㎞마다 교환해주면 된다"며 "다만 비포장도로 운행이 잦거나 늘 시동을 걸어두어야 하는 '가혹조건'에서는 5,000㎞에 한번씩 교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잘못된 정보로 엔진오일을 비롯한 자동차의 소모성 부품을 너무 자주 교환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처리도 곤란한 부품이 그대로 쓰레기장으로 향하거나 강이나 호수에 몰래 버려져 환경까지 훼손하고 있다.
실제로 정비소에 엔진오일을 바꾸러 가면 으레 함께 바꿔주는 에어클리너는 2만㎞ 주행시 점검해서 교체하면 되고, 겨울이 오기 직전 바꾸는 냉각액도 2~3년마다 교환하는 것이 적당하다.
브레이크패드와 디스크는 앞바퀴는 2만㎞마다, 뒷바퀴는 4만㎞마다 바꾸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기적으로 교환할 필요는 없다.
주행중 '쉬'하는 금속 마모 소리가 날 때 갈아끼우면 된다. 1년도 안돼 교환하는 연료필터, 브레이크액, 클러치액, 파워스티어링오일도 2~3년에 한번씩 바꿔주면 된다.
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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