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22ㆍ브레멘)이 독일 진출 두경기만에 데뷔전을 치러 합격점을 받았다. 이동국은 3일 브레멘의 홈인 베세르 스타디움서 열린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전에서 후반 34분 안드레아스 헤어초크(오스트리아)와 교체 출전했다. 2_1로 앞선 상황서 아일톤과 투스트라이커로 뛴 이동국은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못했으나 부지런한 몸놀림과 중앙 공격으로 토마스 샤프 감독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홈구장의 3만여팬들은 이동국의 교체출장이 결정되자 일제히 "리(Lee)"를 연호하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이동국이 볼을 잡은 것은 모두 3차례. 36분께 페널티에리어 왼쪽에서 처음 공을 잡아 동료에게 연결했고 41분에는 미드필드 왼쪽에서 스루패스를 받아 동료에게 다시 연결했으나 중간 차단당했다. 또 브레멘이 3_1로 앞선 후반 46분께는 미드필더 에론스트의 센터링을 헤딩으로 정확히 아일튼에게 연결했으나 볼은 살아가지 못했고 경기는 곧바로 종료됐다. 이날 3_1로 완승한 브레멘은 12일 새벽 1시30분(한국시간) 3위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원정경기를 벌인다.
이동국은 경기후 "특별히 긴장하지 않았고 플레이도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한번쯤은 찬스가 오리라고 기대했는데 패스가 오지 않아 안타까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샤프감독은 "예전같으면 아일톤과 라데를 투톱으로 기용하곤 했는데 이동국을 내보낼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투입했다. 이동국의 플레이는 전반적으로 좋았으나 합류기간이 짧아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3경기 연속 출전한 이탈리아 페루자의 안정환은 이날 열린 보로나와의 세리에 A 경기서 갈비뼈 부상이 아직 완쾌되지 않아 벤치를 지켰다. 페루자는 1_0으로 승리했다.
/브레멘=박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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