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한 때 한솥밥을 먹었던 쌍용자동차와 완전 결별 수순을 밟고 있어 큰 파장이 예상된다.대우차는 4일 "쌍용차와 1998년 6월 체결한 '국내외 위탁 정비서비스 계약'을 이달 말 일괄 해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우차는 지난달 15일 쌍용차와 맺은 '부품공급 및 사후관리 협약' 을 해지한 바 있다.
대우차는 이에 따라 구로, 서대구, 서부산영업소 등 7개 쌍용 전담 직영사업소와 중부 부품물류부 등 위탁운영해 오던 정비 및 부품관련 조직을 쌍용차로 완전 이관하고 전입인력 841명 전원을 쌍용차로 복귀시키기로 했다.
쌍용차는 이에 대해 "이미 계열분리된 상태에서 인력을 다시 받으려면 채권단 승인과 이사회, 주총 승인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혀 인력복귀가 무산될 경우 정리해고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도 적지않다.
또 쌍용차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 공백이 발생하면서 쌍용차 고객 피해가 상당할 전망이다.
대우차와 쌍용차는 1998년 1월 대우차의 쌍용차 인수로 조직이 통합됐으나 대우차 경영 악화로 1999년 8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각자 독자경영을 시작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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