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이회창(李會昌) 총재 지하철 민생탐방에 대한 사전연출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에 정면대응하고 나섰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4일 "이 총재를 흠집 내려는 민주당의 치졸한 음해공작인 만큼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키로 하는 한편, 당시 이 총재가 지하철에서 만났던 시민들을 찾아내 이들의 입을 통해 진실을 규명키로 했다.
권 대변인은 한나라당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된 연락요청 광고를 본 전직 여교사 성 모(52)씨와 실향민 최 모씨 등이 전화를 걸어와 민주당의 주장을 부인했다며 이들의 연락처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지하철에서 만난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한달 전 그 사람'이고, 또 다른 사람은 함께 간 의원의 동창생인 상황에서 연출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며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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