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을 보면 영어발음을 한글로 써 놓은 경우를 자주 볼 수가 있다. 예를 들면 콘텐츠(contents) 매니아(mania) 펀더멘틀(fundamental) 서차지(surcharge) 인프라(infrastructure) 로펌(law firm)등으로 표기해 놓아 잘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다.이 가운데는 미국 사람들은 쓰지도 않는 이상한 영어가 있는가 하면 영어 알파벳은 없이 한글 발음만 써 놓아 더 알아보기도 힘들다.
영어를 우리말에 섞어 쓰는 것은 대개 지식인들의 잘못된 자기과시에서 나온다. '인프라'는 '사회기간시설'로 '로펌'은 '법률사무실'로 표기하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텐데 왜 굳이 영어로 표기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영어를 표기하는 것은 세계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이런 표기에 익숙해지면 나중에 영어를 공부할 때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신문은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써야지 지식인들이 잘못 만든 외국어를 그대로 써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말에 단어가 없거나 어감을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우리말을 사용해주길 바란다.
/김순자 ( 미국 버지니아주 패어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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