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출퇴근을 위해 올림픽대로를 많이 이용한다. 한남동쪽에서 김포방향으로 진행을 하다가 반포대교를 건너기 위해서는 1차로에서 빠져나가야 하는데 이 때 1차로를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과 늘 실랑이를 벌여야 한다. 이와 반대로 여의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맨 우측으로 차선을 바꿔야 한다.1차로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는 여기 뿐만 아니라 성산대교 남단 진입로, 강북강변로의 서강대교 진입로 등 상당히 많다.
도로교통법에 제18조(진로양보의무)를 보면 저속차량은 우측으로, 앞지르기 차량은 좌측(1차로)으로 진행하도록 되어있으나 우리나라 도로설계는 이것을 지킬 수 없도록 들쭉날쭉으로 설계돼 있는 셈이다.
미국 LA공항과 LA시내를 연결하는 프리웨이의 경우 꼭 우측으로만 진출입하도록 시공돼 있고 0.5마일 단위로 진출입로가 잘 표기 되어 있어 초행길이었던 나도 쉽게 진출입을 할 수 있었다.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과 사고예방은 운전자의 의식수준만 향상시킨다고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일관성있고 편리한 도로체계 역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당국은 앞으로 이런 점에 좀 더 유의해 도로정책을 펴주었으면 좋겠다.
유재복 한국일보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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