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영화감독 홍성기(洪性驥)씨가 3일 오전 11시 경기도 수원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2세.1928년 마포구 공덕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만주 안동중학교를 거쳐 만주 영화학원 연출과를 수료한 뒤 '자유만세'의 최인규 감독의 조감독 등으로 활동하다 48년 '여성일기'로 감독에 데뷔했다.
이후 '별아 내가슴에', '출격명령', '열애', '여성전선' 등 수십편의 히트작을 내 놓았는가 하면 배우 최무룡, 김지미씨와 한형모 감독, 이성춘 촬영감독, 방기환 조명감독 등 충무로를 휩쓴 유명 영화인들을 배출해 내기도 했다.
원로배우 김지미씨의 첫번째 남편이었던 그는 지난 61년 '춘향전'을 통해 총천연색 영화제작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한국영화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유족은 부인 김영진씨와 1남 1녀. 빈소는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7일 오전 한국영화감독장(위원장 임원식)으로 치러진다.(02) 3410-6911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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