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챔프 청주SK의 트리플포스트가 안양SBS보다 한뼘쯤 높았다. 공동 3위인데다 트리플포스트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4일 경기는 서장훈(207㎝)-재키 존스(201㎝)-로데릭 하니발(193㎝)로 이어지는 SK의 트리플포스트가 공격력과 조직력에서 한 수위의 기량을 자랑하며 리온 데릭스(205㎝)-데니스 에드워즈(192㎝)-표필상(201㎝)으로 연결되는 SBS의 트리플포스트를 녹아웃시켰다. SK의 트리플포스트는 73점을 합작, 49점에 그친 SBS의 트리플포스트를 압도했다. 특히 하니발은 '막슛의 달인' 데니스 에드워즈를 23점으로 묶는데 성공, 1인2역을 깔끔하게 소화해냈다.SK는 이날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 서 재키 존스(30점, 19리바운드)와 서장훈(26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리온 데릭스(26점)와 데니스 에드워즈(23점), 두 용병에게 지나치게 의존한 SBS를 91-74로 꺾고 2연승, 20승(13패)고지에 올라섰다. 이로써 SK는 SBS(19승14패)를 4위로 밀어내고 단독 3위에 랭크됐다.
SK는 1쿼터서 재키 존스가 표필상의 수비를 뚫고 3점슛 3개 등 13점을 몰아넣으며 25-21로 앞선뒤 SBS에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낙승했다. SK에게도 고비는 있었다. 2쿼터서 한때 9점차까지 앞서던 SK는 3쿼터 6분43초를 남겨놓고 오광택과 김성철에게 6점을 내줘 44-43까지 쫓겼으나 존슨과 임재현의 3점슛 등으로 3분동안 12득점하고 2점만 빼앗겨 56-45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SBS는 득점선두인 에드워즈의 '막슛'이 자주 림을 빗나갔고 김상식(9점)과 김성철(9점) 등 토종슈터들마저 부진, 중요한 경기를 놓침으로써 5위 대전현대(18승14패)에 0.5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한편 원주삼보는 신기성(19점) 양경민(17점)의 분전으로 인천신세기를 103-87로 제치고 12승21패를 기록, 8위를 유지했다. 6위 신세기(16승16패)는 삼보에 덜미를 잡혀 7위 부산기아(14승19패)에 2.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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