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경영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대웅ㆍ金大雄 검사장)는 4일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이 영국 런던 비밀금융조직인 BFC로 빼낸 200억달러의 일부가 김 전 회장의 해외 호화저택 및 농장 등의 구입에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검찰 관계자는 "금감위로부터 넘어온 대우그룹 특별감리자료를 토대로 BFC에 흘러든 자금 흐름을 파악한 결과 BFC자금이 제3자 명의로 된 김 전 회장의 프랑스 니스 별장 등 해외 재산의 관리비로 지출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우그룹의 영국 현지 법인인 대우UK 사장으로 BFC운용에 핵심 역할을 했던 이동원 전 ㈜대우 부사장과 이상훈 전 ㈜대우 국제금융팀 전무를 집중 추궁, "김 전 회장이 BFC자금 중 상당액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 전 회장의 개인 비자금 규모와 구체적 사용처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은닉 재산이 드러날 경우 전액 몰수 추징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경기 포천의 아도니스골프장과 ㈜대우 워크아웃 직전 제3자 명의로 빼돌려진 의혹을 사고 있는 241억원대의 인천 영종도 일대 땅 등 김 전 회장 일가의 국내 재산도 파악중이다.
한편 검찰은 인터폴을 통해 김 전 회장의 신병을 강제송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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